[국방신문=오동준 기자] 국가를 위해 희생한 전사·순진 군인 2048명의 인적사항이 국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공개돼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은 유가족 찾기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국가보훈처와 국민권익위원회, 육군본부는 13일부터 각 기관의 누리집에 유가족을 찾지 못한 전사·순직 군인 명단을 게시한다고 밝혔다.
보훈처에 따르면 공개한 명단은 6.25전쟁부터 1986년까지 사망자 중 육군 재심의를 거쳐 전사·순직이 결정됐으나 유가족에게 통보되지 못한 군인의 명단이다.
이 명단에는 사망자의 소속, 군번, 이름, 생년월일, 지역 등이 포함돼 있다.
보훈처, 권익위, 육본 누리집이나 국민신문고에서 배너를 누르면 누구나 명단을 확인할 수 있으며, 해당되는 군인이나 유가족을 알고 있는 경우 전화로 상담·제보도 가능하다.
보훈처는 “제보 내용은 자료 분석과 육군본부 검증 등을 거쳐 해당 사례별로 결과를 알려드린다”며 “심의를 거쳐 국가유공자로 등록될 경우 보훈급여금 및 국립묘지 안장 등 예우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국방부, 보훈처, 권익위의 협약을 통해 출범한 ‘전사·순직 군인 유가족 찾기 특별조사단’은 유가족을 찾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적극행정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조사단은 13일부터 14일까지 지자체 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표본이 많거나 조사에 어려움을 겪는 지자체는 직접 방문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훈처장은 “유가족을 조속히 찾기 위해선 당시 동료 전우였던 보훈가족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제보가 큰 힘이 된다”며 “명단을 보시고 생각나는 이름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제보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