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오동준 기자]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14일 또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4일 오후 2시 47분에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북한이 평안북도에서 동쪽으로 기종이 아직 파악되지 않은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이번 발사한 발사체 비행거리는 약 430km, 고도는 약 36km로 확인됐으며, 세부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에서 정밀 분석 중이다.
청와대는 이날 북한이 새해 들어 3번째로 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열고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NSC 회의결과를 보고받고 서훈 국가안보실장에게 "국내에 남아 북한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유관 부처와 협력해 잘 대처하라"고 지시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15일부터 6박8일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 아라비아, 이집트 등 중동 3개국 순방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13일 미국은 북한의 잇단 극초음속미사일 발사 등을 문제 삼아 추가 대북제재를 새로 발표한 바 있다.
북한 외무성은 1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이 기어코 이런 식의 대결적인 자세를 취해나간다면 우리는 더욱 강력하고도 분명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북한은 이 담화에서 “최근 진행한 신형 무기 개발 사업은 국가방위력을 현대화하기 위한 활동”이라며 “미국이 우리의 합법적인 자위권행사를 문제시 하는 것은 명백한 도발로 강도적 논리”라고 미국을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현 미 행정부가 말로는 외교와 대화를 떠들지만 실지에 있어서는 대조선고립압살정책에 집요하게 매달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