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3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모하메트 알 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군주와 회담을 가졌다.(사진=청와대 제공)
중동 3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모하메트 알 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군주와 회담을 가졌다.(사진=청와대 제공)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 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군주와 회담을 갖고 방산, 원전 분야 등 협력 강화를 넘어 수소, 우주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두바이 엑스포 행사장에서 열린 이날 회담에서 한국과 UAE 간에 천궁-Ⅱ 관련 계약 확정과 관련해 “원활하게 사업이 진행돼 기쁘다”며 사의를 표하고, 향후 방산 분야 공동연구개발, UAE 내 생산, 제3국 공동진출 등 호혜적 협력 노력을 제안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알막툼 총리는 이에 대해 “양국의 방산 협력에 만족하며, 모든 분야 협력이 눈부시게 발전해 기쁘다”며 “한국기업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고, 한국으로부터 발전된 기술을 비롯해 더 배우고 싶은 것이 많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바라카 원전을 비롯해 양국이 여러 분야에서 많은 협력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취지의 언급도 했다.

알막툼 총리는 이에 대해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 기업과 일할 때마다 성과에 감탄한다”며 “특히 바라카 원전에 대해 크게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한국의 ‘2030 부산엑스포’ 유치 계획를 거론하며 “부산은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이 만나는 관문도시이자 세계 미래를 담을 역량이 충분한 곳”이라며 “부산에서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의 닻을 올리도록 부산엑스포 유치에 관심과 지지”를 알 막툼 총리에게 당부했다.

이날 회담에서 양국은 수소, 우주 분야 협력과 더불어 사막 농업 및 해수 담수화 협력 방안 논의와 함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2050년 탄소중립 실현 등에 필요한 협력을 이어가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UAE의 건설·인프라 사업에 활발하게 참여해 온 한국 기업이 지속해서 활동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요청하고 “UAE의 사막과 한국의 한강에서 일어난 기적은 양국의 굳건한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협력분야를 확대해 미래를 함께 실현하길 바란다”고 기대를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50년 사막에서 시작해 화성(우주개발)으로 이어지는 UAE의 담대한 역사는 총리와 같은 지도자의 통찰력, 리더십과 국민의 굳은 의지와 용기, 통합의 정신으로 이뤄낸 값진 성과”라고 평가하고, UAE 파병 10주년을 맞은 한국의 아크부대와 관련 “양국은 형제와 같은 우의를 바탕으로 국방 방산 협력을 비약적으로 확대했다”고 강조했다.

알막툼 총리는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한 사실을 언급하며 “갈 때마다 좋은 기억이 있는데 코로나19 이후 가지 못해 아쉽다”며 “양국의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UAE의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8) 유치와 한국의 COP33 유치를 서로 지지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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