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사령부가 자리한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자료 사진=캠프 험프리스 제공)
주한미군사령부가 자리한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자료 사진=캠프 험프리스 제공)

[국방신문=오동준 기자] 주한미군 주둔 캠프 험프리스가 위치한 경기도 평택시를 중심으로 주한미군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8일 백브리핑에서 “평택시와 인근 지역에서 많은 부분 오미크론이 검출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변이 바이러스가 인근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어 전파 범위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18일 0시 기준 경기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1530명으로 같은 날 서울의 두 배가 넘는 숫자다.

경기도 전체 확진자 중 주한미군 기지가 위치한 평택의 신규 확진자가 287명으로 20%를 차지했다. 

평택시의 코로나19 검사 건수 158건 중 141건이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로 확인됐다.

미군부대를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 중인 평택에서는 지난 12월 28일 이후 하루 세 자릿수 규모의 확진자 발생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방역 당국은 주한미군 장병들 중 다수가 지난해 성탄절 연휴에 부대 내에서 파티 등의 단체 행사를 가졌고, 본국으로 휴가 갔던 장병들의 국내 복귀가 겹친 여파로 보고 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주한미군 확진자 수는 하향추세에 있다”면서도 “오미크론이 특정 지역에 체류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 중 무증상이나 경증 증상으로 전파가 가능해 인근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박 팀장은 “평택 지역에 국한해 강화된 대책이 추가 적용되는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평택시는 최근 2주간 통계에서도 같은 기간 도내 전체 신규 확진자수의 20%가 넘는 4672명이 확진됐으며, 이중 미군이 198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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