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윤석진 기자] 북한이 지난 19일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에서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재개를 시사한 가운데 통일부는 대화와 외교를 통한 해결이라는 기존 입장을 20일 다시 확인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취재기자들과 만나 이날 북한 매체들의 관련 보도에 대해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남북관계가 악화됐던 과거 상황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며 “평화의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대화와 외교만이 답”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최근 북한의 일련 동향을 긴장감을 갖고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추가 상황 악화 가능성에 면밀하게 대비하는 한편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관련국들과 대책을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은 지난 2018년 4월 노동당 전원회의를 통해 핵시설을 폐기하고 ICBM과 핵실험 등을 중단하는 모라토리엄(Moratorium, 유예)을 선언한 뒤 3년 10개월 가까이 이를 유지했으나 전날 열린 정치국 회의에서 해제를 시사했다.
조선중앙통신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우리가 선결적으로, 주동적으로 취하였던 신뢰구축조치들을 전면 재고하고, 잠정 중지했던 모든 활동들을 재가동하는 문제를 신속히 검토해볼 데 대한 지시를 해당 부문에 포치했다”며 “미국의 날로 우심해지고 있는 대조선 적대행위들을 확고히 제압할 수 있는 보다 강력한 물리적 수단들을 지체 없이 강화 발전시키기 위한 국방정책과업들을 재포치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핵실험‧ ICBM 발사를 실제 재개할 가능성과 관련 통일부는 “북한의 의도나 다음 조치를 예단해서 말씀드리지 않겠다”며 “현재의 상황을 긴장감 갖고 주시하면서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나가겠다”고 말을 아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