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윤석진 기자] 미군과 중국군이 남중국해 파라셀 제도 인근에서 미 군함의 항해를 둘러싸고 서로 비난하는 성명서 대결이 벌어졌다.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는 2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미군 벤폴드함이 중국 영해를 불법적으로 침해했으며 우리 해군과 공군이 추적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 측에 도발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며 “이를 거부할 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의 동부·서부·남부·북부·중부 5대 전구 중 남부 전구는 남중국해에서 영토 분쟁과 관련 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 해군도 이에 대해 “벤폴드함이 수행한 파라셀 섬 주변에서 작전은 ‘항행의 자유’를 명시한 국제법에 따른다”며 “우리는 중국의 과도한 주장을 무시하고, 앞으로도 남중국해에서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일축했다.
미국은 중국이 남중국해를 자국의 영해라고 주장하는 데 맞서 정기적으로 군함을 통과시키는 ‘항행의 자유’ 작전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미국의 이 작전에 영국, 프랑스,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도 동조하는 군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이 작전에 대해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지속적으로 중단을 요구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