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한상현 전문기자]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 2018년 폭파와 함께 ‘영구 폐쇄’를 주장했던 풍계리 핵실험장에 대해 주목할만한 움직임은 없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25일 기자들과 만나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을 지낸 미올리 하이노넨 미국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방송(VOA)과 인터뷰에서 최근 위성사진 분석을 근거로 풍계리 핵실험장을 유지‧관리 중이며 재사용 가능성을 제기한 데 대해 “한미 정보당국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이후 관련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이 파괴된 갱도 복구나 사용하지 않은 갱도 관련 활동은 포착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하이노넨 연구원의 주장 중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일부 시설을 유지·관리 중이라는 정황은 식별되고 있다고 인정했다.
함경북도 길주군 만탄산 일대 풍계리 핵실험장은 앞서 북한이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 회의에서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재개를 시사한 이후 시설 복구나 재사용 가능성 여부로 관심을 받고 있는 곳이다.
하이노넨 연구원은 지난 며칠 동안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소재 핵실험장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차량 통행과 제설 작업 동향이 포착됐다”고 VOA에 말했다
그는 풍계리 핵실험장의 현재 상태와 관련 “새로운 건설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도 최근까지도 건물 입구에 눈을 치운 흔적이 보이고 지붕에 있던 눈이 녹은 것을 볼 때 상당수 건물이 사용되고 있다”면서 “방사성 물질 누출 여부를 모니터링할 필요성도 있겠지만 나중에 핵실험 결정을 내릴 때를 대비해 핵시설을 유지하는 것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