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일 서울시 양천구 목동 CBS에서 열린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와 양자토론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9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일 서울시 양천구 목동 CBS에서 열린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와 양자토론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유력 경쟁자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선제타격론, 사드 추가배치론을 두고 정치적 노림수라며 다시 날을 세웠다.

이 후보는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와 지난 2일 기독교방송(CBS)에서 가진 양자 토론에서 “최근에는 거대 보수 야당의 후보가 선제타격이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를 얘기하면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대결을 격화시키면서 진영 결집을 노리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 후보는 “북한의 지속적인 미사일 발사 시험, 정말 유감이고 규탄한다”면서도 “선제타격으로 협박, 위협을 하거나 아니면 사드 (추가)배치를 통해서 안보 딜레마를 이렇게 키우는 게 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계승 여부에 대해 “좋은 점들은 승계하고, 부족한 점은 채우고, 잘못된 것은 고치고, 필요한 것은 더해야 한다”며 계승 쪽에 무게를 뒀다.

그러면서 “우리가 대결, 제재, 압박으로 일관했던 시기보다는 대화하고 타협하고 끊임없이 인내하고 노력했던 시간이 훨씬 더 핵무기 개발의 속도도 지연시켰고, 남북관계도 안정적이었고, 하다못해 휴전선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지거나 아니면 해상 충돌이 발생하지는 않는다”며 “그 정도의 성과는 최소한 분명해서, 보완할 점이 있더라도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성과를 부각시키고 보완을 내세웠다.

그는 이와 관련 “문재인 정부는 민주당이라고 하는 뿌리에서 나온 하나의 3기 민주정부이고, 내가 성공을 한다면 이재명 정부이기는 하지만 역시 4기 민주정부”라며 “뿌리가 같고 줄기와 가지가 조금씩 다르겠지만, 더 진화된 정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올해 들어 7차례 미사일 시험 발사한 것과 관련 선거 시기에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는 발언도 했다.

그는 “연초에 이렇게 대규모로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한 예가 사실은 없다”며 “또 하필이면 우리가 선거 중인데 이렇게 지속적인, 대규모 도발을 감행하는 것은 약간의 정치적 의도가 있지 않은가 하는 의심을 가질 정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거에 한때 북풍, 총풍사건 이런 것들도 있었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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