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윤석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대북 선제타격론 공약을 두고 “안보 문제를 정략 대상으로 삼지 말라”고 다시 공세를 폈다.
이 후보는 지난 10일 밤 SNS에 최승환 미국 일리노이대 교수가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기고한 ‘전쟁의 가능성이 한반도 위에 드리우다’는 제목의 칼럼을 공유하며 “국민 생명과 국가 운명이 달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선제타격 주장으로 (남북) 군사갈등을 부추기며 제 2총풍을 시도하는 윤 후보는 "한반도 전쟁 발발 가능성을 키우는 4대 요인의 하나라는 해외군사전문가의 분석”이라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대통령의 제1의무”라고 윤 후보를 겨냥했다.
이 후보가 거론한 ‘총풍 사건’은 1997년 한국의 대통령 선거 직전에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측 관련자가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북한에 무력시위를 해달라고 요청한 혐의로 기소된 사건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으며, 관련 피고인 3명 모두 “범행을 모의하고 실행에 옮긴 것 자체만으로도 국가안보상 심각한 위협이며, 선거제도에 대한 중대 침해”라는 사유로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 받았었다.
이 후보는 이어 “선제타격은 곧 전쟁”이라며 “쉽게 말할 사안이 못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백만 청년들과 국민이 죽고, 온 국토가 초토화된 후 승리가 무슨 의미가 있나”라며 “안보문제는 신중 또 신중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달 24일 대북·외교·국방 분야 정책 발표 자리에서 “말로 외치는 평화가 아닌, 힘을 통한 평화를 구축하겠다”며 대북 선제타격론 공약을 공식화했다.
윤 후보는 이 공약 발표 전후로 “전쟁을 하자는 게 아니라 평화를 지키자”는 취지로 대북 선제타격론 주장을 이어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