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왼쪽)가 방한해 여승배 외교부 차관보와 회담을 가졌다. (사진=외교부 제공) 
지난해 11월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왼쪽)가 방한해 여승배 외교부 차관보와 회담을 가졌다. (사진=외교부 제공) 

[국방신문=오동준 기자]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한미일 3국의 최우선순위로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을 꼽았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16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브리핑에서 “한반도 안보와 관련된 문제, 특히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이 제기한 위협은 우리 세 나라의 최고 우선순위”라고 밝혔다.

차관보는 지난 12일 하와이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거론하며 “미국은 한국과 일본에 대한 철통같은 안보 보장을 재차 강조할 기회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또 “일본과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가까운 중요하고 강력한 미국의 동맹”이라며 “두 동맹이 긴밀히 협력하고 우리 3국이 협력할 때 미국이 더 강력하고 번영하며 안전하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이 양자 관계에서 어떤 민감한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우리는 공동의 지역적·국제적 우선순위를 진전시킬 기회를 아우르기 위해 계속 전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밖에도 하와이 회담 후 공동성명에서 한미일 경제안보 협력이 강조된 것과 관련해 “경제 안보가 21세기에 미래의 번영을 위해 필수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강력하고 회복력 있는 공급망을 보장하는 것은 물론, 3국의 세계 정상급 기업이 영업기밀과 지식재산권을 보호하는 것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이런 종류의 문제가 앞으로 우리 협력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 행정부가 구상하는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IPEF)에 중국은 포함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IPEF는 강압이 없는 자유롭고 개방된 지역이라는 비전을 공유한다”며 “현재는 IPEF에 관해 중국과 관여할 의사가 없다”고 답했다.

미국 정부는 IPEF를 3월 출범시킬 목표를 갖고 있으며, 관련 내용을 한국 정부에 사전 브리핑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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