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윤석진 기자] 서욱 국방장관이 16일(현지시간) 노르웨이 레나 기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K2 전차 시험평가 현장을 찾아 “우리나라의 발전된 방산기술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장관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북쪽으로 140km 떨어진 산악 지역에 위치한 레나 기지에서 “K2 전차가 극한의 환경에서도 탁월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우수한 무기체계임을 입증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장관의 현장 방문 길에는 노르웨이 국방부 모튼 틸러 병기총국장, 오이빈 크발빅 지상체계부장이 동행했다.
서 장관은 이 자리에서 노르웨이 국방부 관계자로부터 노르웨이 주력 전차사업 동계시험평가 진행 상황을 보고받은 후 국산 K2 전차의 우수성을 직접 설명하고, 노르웨이 주력 전차로 선정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지원 가능한 부분들을 발굴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 동계시험평가와 관련 1월 31일 시작해 현재 60% 이상 진행됐으며, “지금까지 K2 전차는 시험평가의 주 항목인 기동시험과 사격시험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16일 실시된 전차가 여러 개의 표적을 동시에 식별해 사격하는 시험에서 “최소의 사격횟수로 모든 표적을 정확히 명중시켰다”는 것이 국방부 설명이다.
서 장관은 아울러 시험평가 현장을 직접 참관한 자리에서 적설량이 70cm 이상에 달하는 혹독한 환경에서 K2 전차의 시험평가를 진행하고 있는 한국의 육군 전차 운용 요원, 기업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노르웨이는 오는 9월쯤 주력 전차사업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으며, 현재 현대로템의 노르웨이 맞춤형 전차인 ‘K2NO’와 독일 라인메탈의 ‘레오파르트 2A7’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노르웨이 국방부는 이번 동계시험평가가 끝난 후 기술, 가격 협상 등을 거쳐 올 연말쯤 공식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