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육군 제2항공전투여단 예하 부대인 4-2 공격헬기 대대원들이 지난 16일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AH-64D 아파치 헬기 이륙 점검을 하고 있다.(사진=제2항공전투여단 페이스북 갈무리)
주한미군 육군 제2항공전투여단 예하 부대인 4-2 공격헬기 대대원들이 지난 16일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AH-64D 아파치 헬기 이륙 점검을 하고 있다.(사진=제2항공전투여단 페이스북 갈무리)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미군이 ‘세계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최신형 아파치 헬기 가디언의 한국 실전 배치를 끝냈다.

이 AH-64D 아파치 헬기가 미국 본토를 제외하고 다른 나라에 배치된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주한미군 육군 제2항공전투여단은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다수의 사진과 동영상을 첨부하고, 전날 이 아파치 헬기를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 배치하는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제2항공전투여단 예하 부대인 4-2 공격헬기 대대의 피터 슈미트 대대장은 이번에 배치된 아파치 헬기와 관련 “치명성, 생존성, 기동성 등을 고려할 때 이전 세대의 아파치 헬기보다 성능이 월등하게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아파치 헬기의 한국 배치와 관련 더 이상의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미 국방부는 지난해 11월 ‘해외주둔 미군배치 검토’(Global Posture Review) 결과에 따라 그동안 순환 배치해오던 공격용 헬리콥터와 아파치 헬기 대대 등을 주한미군에 상시 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 국방부 산하 아파치헬기 프로젝트 관리국은 지난 1월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이 아파치 헬기의 한국 배치가 지난해 11월 시작됐고, 그때까지 모두 12대를 한국에 인도했다고 설명했었다.

이어 주한미군에 총 24대에 이르는 이 아파치 헬기의 인도 시점을 ‘2월말’로 거론했으나 이보다 시기를 다소 앞당긴 것이다.

성능이 크게 높아진 이 아파치헬기는 미국의 보잉사가 제작한 것으로, 무게 10.1t, 직경 14.63m, 높이 4.64m 제원에 최고 속도는 시속 365km, 전투 행동 반경은 480km에 달한다.

이번에 배치된 아파치 헬기에는 조종사의 판단을 돕는 ‘인식체계 결정 지원체계’(CDAS)가 처음으로 도입됐다.

라이언 도널드 제2보병사단(한미연합사단) 공보국장은 지난 17일 미국의소리(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이 아파치 헬기에 “최신 통신, 항법, 센서 시스템 등이 장착됐다”며 “제2보병사단이 한국에서 임무를 완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 외무성은 이와 관련 지난 3일 “미국이 새로운 전쟁장비들을 계속 끌어들이고있는 것은 이중기준의 극치이며 대조선적대시정책의 집중적인 발로”라고 강력 반발했다.

저작권자 © 국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