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송국진 기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미국 주요 방송인 NBC와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의 친러 공화국 지역에 진입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오늘 밤(미국시간 23일)이 가기 전에” 침공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그러나 “모든 것을 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 공격이 준비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공격 개시 시간과 침공 경로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직 전면 공격을 피할 시간은 남았다”며 러시아에 외교적 해결을 촉구했다.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 배치된 19만명 가량의 러시아군 병력 거의 전부가 우크라이나 공격 준비에 필요한 위치로 이동했다며 “그들은 진격 명령을 받으면 지금 진격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접경지대 병력은 국경으로부터 5~50㎞ 떨어진 곳에 집중 배치된 상황이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공격한다면 미사일 공격, 전투기 공습, 특수부대 작전, 수륙양용 장갑차를 이용한 상륙, 지상군 진격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돈바스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 지도자들이 “우크라이나의 침공을 격퇴하는 것을 도와달라”는 편지를 푸틴 대통령한테 보냈다“고 밝혔다는 소식을 외신들이 전했다. .
러시아 타스통신은 이와 관련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주재 러시아대사관에 소개령(疏開令)이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소개령은 전쟁이나 화재와 같은 긴급한 비상사태 등에 대비해 한 곳에 집중되어 있는 주민이나 물자, 시설물 등을 분산시키는 명령을 뜻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