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김응조 전문기자] 잠수함 내에서 수소 생산을 통해 잠항(潛航)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잠수함 연료전지용 수소 생산기술이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개발됐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이같은 성능을 가진 ‘잠수함 연료전지용 메탄올 개질 플랜트 기술’(The technology of methanol reforming plant for submarine fuel cell)을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전력화된 잠수함은 잠항 시간을 늘리기 위해 고효율 연료전지를 탑재하며, 전지의 연료로 고순도 수소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잠항은 잠수함 등이 바다 속에서 적에게 노출되지 않게 숨어서 항행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수소를 저장하기 위해 잠수함 내부에 설치된 수소저장합금은 무게에 비해 저장효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수소를 충전할 때 별도의 시설이 필요한데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ADD가 이번에 개발에 성공한 것은 기존의 수소저장합금 방식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수소 포함 비율이 높은 메탄올을 연료로 활용하고, 연료개질(fuel reforming) 반응을 통해 고순도 수소를 잠수함 내에서 직접 생산할 수 있다.
별도의 수소 충전 시설이 필요 없고 충전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잠수함의 잠항시간을 효과적으로 늘릴 수 있다.
이 기술 개발은 지난 2018년부터 4년 동안 방위사업청의 핵심기술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했다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방사청은 “향후 국산 잠수함의 성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필요 시 민간 선박용 연료전지, 산업용 연료전지 분야 기술 이전을 통해 수소경제사회 구축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