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오동준 기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민간인을 공격하는 것에 대해 비판했다.
블링컨 장관은 2일(현지시간) 미 국무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키예프 TV타워 공격과 하르키우 아파트 피해 등을 언급하며 군사 목표물이 아닌 민간인이 일하고 가족이 사는 곳이 공격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17만4000명이 넘는 난민이 발생했고 조국에 남은 우크라이나인들은 대피소를 찾고 있으며, 암치료를 받는 어린이들은 병원 지하실에서 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사망하거나 다치는 민간인 숫자와 인도주의적 결과는 향후 며칠 늘기만 할 것”이라며 러시아 침공 이후 민간인 사망자가 2000명이 넘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1일(현지시간)에도 블링컨 장관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 고위급 회기에서 영상메시지를 통해 러시아의 민간인 공격을 비판하며 인권이사회 자격 박탈을 제안한 바 있다.
이날 블링컨 장관은 “끔찍한 인권 유린과 막대한 인도적 고통을 일으키면서 다른 유엔 회원국을 장악하려는 국가를 이사회에 남겨둘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수백만 명에게 식수·가스·전기 등을 제공하는 주요 기반시설을 파괴했고, 민간 버스·승용차·응급차까지 러시아의 포격을 맞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