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윤석진 기자] 공군 11전투비행단 방주원 소령(36)이 2021년 최우수 조종사로 선정됐다.
박인호 공군참모총장은 4일 계룡대 공군본부에서 열린 ‘2021년 공군 최우수 조종사 시상식’에서 방 소령에게 대통령 표창과 함께 트로피를 수여했다고 공군이 밝혔다.
공군에서 지난 1979년부터 선발을 시작한 최우수 조종사는 비행경력은 물론 기량, 작전참가 횟수, 전문지식, 체력 등 1년 동안의 임무수행 전반을 종합 평가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조종사에게 주는 상이다.
방 소령은 지난 1년 동안의 종합평가에서 1000점 만점에 849.6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우수 조종사와 달리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공군의 ‘탑건’(TOP GUN)은 공중사격대회 최고의 명사수를 뜻한다.
영화 ‘탑건’을 보고 조종사가 됐다는 방 소령은 공사 56기 출신으로 지난 2008년 소위로 임관했다.
방 소령은 전투조종사 교육이 끝난 후 2011년까지 KF-16 전투기를 몰았으며, 2012년부터 F-15K로 기종을 전환해 현재도 조종사로 활약 중이다.
학창 시절 우연한 기회에 조종사의 길을 가기로 결심했다는 그는 2008년 임관해 비행교육 수료 후 전투조종사로 자대배치를 받아 조종했다.
방 소령의 누적 비행시간은 2000시간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과 연합훈련에도 여러 번 참여한 방 소령은 특히 다국적 연합공군훈련인 ‘레드플래그 알래스카(Red Flag Alaska)’에 참여하기 위해 공중급유를 받아가며 10시간 이상 ‘논스톱’으로 태평양 횡단 비행을 지휘하기도 했다.
방 소령은 “공군 조종사로서 주요 작전에 참가한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었는데 공군 최우수 조종사로 선발돼 더욱 감격스럽다”며 “수많은 임무를 함께 완수했던 편조원들 뿐 아니라 이 순간에도 묵묵히 임무 수행 중인 동료와 선후배 조종사들에게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박 총장은 공군의 주요 분야별 최우수 조종사들에 대한 시상도 함께 했다.
전투임무 분야는 F-16 조종사 김진오(37) 소령, 비행교육 분야는 F-15K 조종사 박일수(37) 소령, 기동통제 분야는 CN-235 조종사 이세리(37) 소령이 각각 국방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기종별 우수 조종사로 선발된 23명에게는 이와 별도로 공군참모총장 표창이 수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