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윤석진 기자] 군 당국이 8일 오전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온 북한 선박 1척을 나포해 조사 중이다. 이 선박을 추격하던 북한 경비정도 한때 NLL을 넘었으나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퇴각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 선박이 오늘 오전 9시 30분쯤 서해 백령도 인근 10㎞ 해상에서 NLL을 월선해 백령도로 예인해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서해 백령도 인근 NLL 해상에서 북한 선박을 포착한 뒤 1차 경고 통신을 했으나 이 선박은 오전 9시 34분쯤 NLL을 넘어 우리 측 해역으로 들어왔다.
군은 NLL을 넘은 북한 선박을 향해 2차 경고 통신을 했으며, 이 과정에서 해당 선박을 뒤쫒던 북한 경비정에 대해 별도로 경고 통신을 했다고 합참이 밝혔다.
그러나 북한 경비정은 이날 오전 9시 49분쯤 NLL을 월선했고, 이에 맞서 해군 고속정에서 40㎜ 함포로 3발의 경고 사격을 했다.
북한 경비정은 NLL 남쪽 해상에서 약 7분 가량 체류한 뒤 북측으로 돌아갔다는 것이 군 당국의 설명이다.
우리 군은 나포된 북한 선박을 이날 10시 14분부터 검색한 뒤, 11시 42분 백령도 용기포항으로 예인했다.
나포된 선박에는 군복 차림의 6명과 사복 1명 등 7명이 비무장 상태로 승선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이들 승조원들을 상대로 합동심문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이삿짐을 옮기던 과정에서 항로 착오로 NLL을 넘었으며, 귀순의사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