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윤석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1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으로부터 한·중 관계 발전을 바라는 내용의 당선 축하 서신을 받고 “한·중 관계가 더 발전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당선인 사무실에서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이 서신을 전달받았다.
시 주석은 지난 10일 싱 대사를 통해 전달한 이 서신에서 윤 당선인에게 “대한민국 20대 대통령 당선에 대해 진심 어린 축하와 따뜻한 축원을 표한다”고 당선 축하 인사를 했다.
시 주석은 이 서신에서 “올해는 중·한 양국관계에 중요한 의미가 있는 수교 30주년이 되는 해”라며 “중국 측은 한국 측과 함께 수교의 초심을 굳게 지키고 우호협력을 심화시켜 중·한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발전을 촉진함으로써 양국과 양국 국민에게 복지를 가져다 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주석은 “중·한 양국은 가까운 이웃이고 중요한 협력 동반자”라며 “중·한 수교(1992년) 이래 양국 국민에게 실질적 이익을 가져왔고, 지금의 세계의 평화안정과 번영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긍정적인 기여를 해왔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또 “당선인님의 건승과 순조로운 업무 수행을 기원한다”며 “귀국의 번영과 발전, 국민의 행복과 안녕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싱하이밍 대사에게 “수교 30주년 양국의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됐다”며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이 중국이고, 중국의 3대 교역국이 우리(한국)”라며 양국의 밀접한 경제 관계를 강조했다.
싱 대사는 이에 대해 “양국은 사실 수천년 같이 붙어 있었다”며 “작년 교역액은 3600억달러고, 한국은 3000억 달러 좀 넘는데 우리는 3600억달러로 3위지만 2위하고 비슷하며 내후년은 2위가 될 수도 있다”고 맞장구를 쳤다.
싱 대사는 또 “떼려야 뗄 수 없는 이웃”이라며 “어떻든간 우리 중·한 관계는 (윤석열 당선인이)대통령님이 시진핑 주석님과 이끌어서 좋은 방향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싱 대사가 아울러 “사실 양국이 (수교) 한 것은 국민의힘 전신 당 (집권) 때 맺었다”고 상기하자 윤 당선인은 “노태우 (전)대통령 때 북방외교를 했던 92년”이라며 “북경공항에 강택민(姜澤民‧장쩌민) 총서기께서 나오신 영상을 본 기억은 나고, 나도 그 영상이 지금도 휴대폰에 있다”고 수교 당시를 상기했다.
윤 당선인은 그러면서 “싱 대사는 관계나 소통도 잘 하시지만 벌써 여러 차례 뵀다”며 “검찰에 있을 때부터 우리가 한‧중 사법 공조할 일이 많아서 그때부터 싱 대사님에게 늘 친근한 느낌이 들었다”라고 덕담을 했다.
싱 대사도 “(윤석열)당선인이 양국 검찰 협력, 교류를 잘 지도해 이끌어왔다”고 화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