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한상현 전문기자] 북한이 선전매체를 동원해 한미를 향해 ‘군부 호전광들’으로 지목하고 “불을 즐기는 자 불에 타죽는다”는 내용의 협박성 비난을 퍼부었다.
북한 대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4일 ‘불을 즐기는 자 불에 타죽기 마련’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최근 미국과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의 북침 전쟁 광기가 극도에 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와 관련 한국과 미국이 “‘특별상설군사위원회’라는 것을 열고, 새로운 북침작전계획 작성과 기존작전계획 수정보충을 위한 ‘전략기획지침’, 그에 따르는 ‘전략기획지시’를 모의, 공개하는 놀음을 벌여놓았다”고 구체적으로 거론했다.
이어 “지난 2월 말부터 조선반도(한반도) 유사시 ‘한미연합사단’과 협동작전 수행을 위해 미 제1기갑여단의 전투병력 및 장비들을 남조선에 끌어들이고 있다”는 사실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파렴치한 이중적 행태, 악랄하기 그지없는 대결적 행태”라며 “지금껏 위장용으로 내들었던 ‘평화’와 ‘협력’의 면사포는 완전히 벗겨졌고, 미국의 북침 전쟁 계획 실현의 추종자, 돌격대로서 남조선 군부의 정체는 낱낱이 드러났다”며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의 북침 전쟁 광기가 어느 지경에 이르렀는가 하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은 자난 9일 치러진 대선에서 대북 강경 정책을 공약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자 대남 비난 수위를 높이는 태도 변화를 보였다.
북한은 지난 13일 통일부에 대해 “없는 것만 못한 존재”라고 주장했고, 12일에는 국민의힘을 향해 “동족 대결에 환장한 자들”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