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군 근흥면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시험장 인근 주민들이 6일 포와 미사일 발사 소음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다며 보상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사진=도황리소음피해대책위원회 제공)
충남 태안군 근흥면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시험장 인근 주민들이 6일 포와 미사일 발사 소음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다며 보상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사진=도황리소음피해대책위원회 제공)

[국방신문=한상현 전문기자]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종합시험장 인근 주민들이 포·미사일 발사 소음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다며 보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충남 태안군 근흥면 도황리 주민 100여명은 6일 연포해수욕장 주차장에서 집회를 열고 “안흥시험장에서 시도 때도 없이 포와 미사일을 발사하는 바람에 임신한 가축이 사산하는가 하면 상당수 주민이 불면증에 시달리는 등 큰 고통을 겪고 있다”며 보상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이어 “어민들도 불발탄이 바다에 떨어지는 날이 많아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며 “안흥시험장 측은 소음방지 시설을 설치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박상엽 도황리소음피해대책위원장은 “1970년 말 안흥시험장이 설치된 이후 포·미사일 발사 소음이 계속됐지만, 국방과 안보가 우선이란 생각으로 참아왔다”며 “지난해 12월 사격장 주변 주민 보상법이 국회를 통과한 만큼 안흥시험장 주변 주민에 대한 보상이 적정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국방부가 법에 따라 인근 피해주민 보상을 추진하고 있지만 기준이 모호하다”며 “우리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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