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오동준 기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4차 평화회담이 2시간 만에 중단됐다가 하루 뒤 다시 열기로 했다.
우크라이나는 14일(현지시간) 러시아와 4차 회담에 대해 “세부 그룹별 추가 작업과 개념의 명확화를 위해 15일까지 협상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측에선 회담 전 즉각적인 휴전과 영토 내 모든 러시아군의 철수를 주장했다.
반면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를 비롯해 동맹 미가입 명문화, 동부 돈바스의 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 독립 인정을 요구했다.
이에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가 사실상 항복을 강요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우크라이나 협상단 대표인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협상이 잘되지는 않았지만 진행은 되고 있다”며 “양측이 자신들의 구체적 입장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회담 전에도 포돌랴크 고문은 트위터를 통해 “평화와 즉각적인 휴전, 모든 러시아군의 철수가 이뤄진 후에야 우리는 지역 관계와 정치적 차이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어려운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며 “모두 소식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회담에서 양측의 의견 접근이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15일 회담 재개 후 계속될 논의가 어떤 방향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양국은 지난달 28일, 이달 3일·7일에도 협상을 진행했으나 민간인을 위한 인도주의 통로 제공 이외의 성과는 내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