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15일 외교‧안보 분과 간사에 김성한 전 외교부 차관을, 인수위원에 김태효 전 대통령직속 대외전략기획관과 이종섭 전 합참 차장(왼쪽부터)을 각각 임명했다.(자료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15일 외교‧안보 분과 간사에 김성한 전 외교부 차관을, 인수위원에 김태효 전 대통령직속 대외전략기획관과 이종섭 전 합참 차장(왼쪽부터)을 각각 임명했다.(자료 사진=연합뉴스)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는 15일 외교‧안보 분과 간사에 김성한 전 외교통상부 2차관을 발탁했다. 또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 이종섭 전 합동참모본부 차장을 인수위원으로 선임했다.

김은혜 윤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인수위 7개 분과 중 3개 분과의 간사와 인수위원을 추가로 발표했다.

경제1 분과 간사에는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차관, 정무사법행정 분과 간사에는 이용호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경제1 분과 인수위원으로는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신성환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가, 정무‧사법‧행정 분과 인수위원으로는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각각 위원으로 참여한다.

김 전 차관의 간사 발탁 배경에 대해 윤 당선인의 공약인 한미동맹 재건과 포괄적 전략 동맹 강화를 조속히 추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김 간사는 지난 해 8월 출범한 윤 당선인의 선거캠프 외교‧ 안보 자문위원 19명에도 이름을 올렸었다.

윤 당선인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되자 외교‧ 안보 정책을 개발하는 글로벌비전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관련 정책 발표를 도맡다시피 하는 등 핵심참모로 꼽힌다.

윤 당선인이 당선증을 받은 첫 날인 지난 1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도록 성사에 앞장 선 것으로 전해졌다.

김 간사는 이명박 정부 임기 말인 2012년부터 1년여 동안 당시 외교통상부(현 외교부) 제2차관을 역임했다.

이에 앞서 17대 대선 시기에 이 후보와 외교‧ 안보특위 정책 자문위원으로 활동했었다.

고려대 영문과 출신인 김 간사는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미국 텍사스대학에서 1992년에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4년부터 외교부 산하 국책 연구기관이자 외교관 교육을 하는 외교안보연구원(현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로 10년 넘게 몸담았고, 2002년부터 2007년까지 미주연구부장을 지내며 외교와 국제정치 전문가로서 이름을 알렸다.

2007년부터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며, 이명박 정권 때인 2010년 대통령 직속 국가안보총괄점검회의 위원, 국방선진화추진위원회 위원 등을 몇 개월씩 맡았다.

연구 성향은 전형적인 보수 우파로, 북한에 대한 입장은 강경 경계론자로 알려져 있다.

윤 당선인의 주요 안보 공약인 대북 선제타격론,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론 등에 도움을 주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김 간사는 윤 당선인과 서울 대광초등학교 동기동창으로 50년 이상 교유해온 친구사이다.

김 간사는 윤 당선인이 정치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놓기 전 얼마동안 외교‧안보 분야 ‘과외 교사’ 역할을 하기도 했다.

성균관대 교수인 김태효 인수위원은 미국 시카고대 국제정치학 박사 출신의 외교‧안보 전문가다.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 대외전략기획관을 역임하면서 풍부한 국정 경험을 쌓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인수위 때 외교‧ 통일‧안보 분과 상임자문위원으로 활동해 두 번째로 인수위에 참여하는 별난 기록을 세우게 됐다.

윤 당선인의 실리 외교와 상호주의 철학을 바탕으로 대북 정책을 비롯해 외교‧ 안보 밑그림을 그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서강대 정외과를 졸업한 김 위원은 미국 코넬대에서 행정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육사 40기인 이종섭 위원은 1984년 임관한 뒤 2013년 육군 2사단장, 2016년 육군 7군단장을 거쳐 2017년부터 이태동안 합참 차장을 역임하다 중장으로 예편했다.

육군 1군사령부 관리참모차장, 국방부 정책기획비서관, 합참 신연합방위본부 차장 등의 이력도 있다.

미국 테네시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학구파 군인으로, 안보 전략 분야에서 전문성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 위원은 윤 당선인의 국방개혁을 비롯해 안보 관련 공약 조기 실현의 적임자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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