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태평양함대는 지난 15일 항공모함 함재기를 동원한 비행 훈련을 실시해 서해까지 전개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벌였다고 공개했다. (사진=미 태평양함대 홈페이지 갈무리)
미군 태평양함대는 지난 15일 항공모함 함재기를 동원한 비행 훈련을 실시해 서해까지 전개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사진=미 태평양함대 홈페이지 갈무리)

[국방신문=송국진 기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와 같은 추가 도발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한미 군 당국이 육해공에서 전방위 감시와 대비 태세 강화에 나섰다.

미군 7함대사령부는 서해에서 항공모함 함재기를 동원해 비행 훈련을 했다고 지난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사령부는 이와 관련 핵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에서 F-35C 스텔스 전투기와 F/A-18 호넷,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등이 함상에서 발진하는 모습 등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F-35C는 미군이 운용하는 대표적 스텔스 전투기로, 어디든 은밀한 침투가 가능해 북한이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기종이다.

미군이 F-35 계열 전투기를 서해까지 전개한 것은 드문 일로 꼽힌다.

이날 미 공군 정찰기 RC-135S 코브라볼이 동해까지 비행하고, RC-135V 리벳조인트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를 비행하는 등 한반도 상공에서 북한 상황 감시에 나섰다.

아울러 미 육군에서 통신감청 임무를 수행하는 RC-12X 가드레일, 잠수함 등을 추적하는 미 해군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도 최근 잇따라 한반도 상공 정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주한미군 제35방공포병여단이 북한 미사일 대비 태세를 강화했다며 지난 15일 공개한 훈련 모습.(사진=주한미군 제공)
주한미군 제35방공포병여단이 북한 미사일 대비 태세를 강화했다며 지난 15일 공개한 훈련 모습.(사진=주한미군 제공)

육상에서는 같은 날 주한미군 제35방공포병여단이 북한의 ICBM 등 미사일을 겨냥해 요격 훈련을 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이 여단은 한국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미사일과 패트리엇 미사일 등 지대공 요격 미사일을 운용하는 부대다.

한국군도 이에 발맞춰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겨냥해 대응 수위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육군 미사일사령부는 북한과 가까운 강원 강릉 일대에서 대북 대응 훈련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과 공군도 F-35A 스텔스 전투기 출격, 이지스함의 미사일 시험 발사 등 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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