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오동준 기자] 지난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전범’ ‘깡패’ 등 독설을 날렸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인접 폴란드를 오는 25일 공식 방문하기로 해 주목된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2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나토 동맹과 주요 7개국(G7) 정상, 유럽연합(EU) 지도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국제적인 노력을 논의하고 다음날 폴란드 바르샤바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폴란드와 러시아는 각각 우크라이나의 서쪽·동쪽 국경을 맞대고 있어 우크라이나 전장이 코앞이다.
사키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번 유럽 순방은 우크라이나 국민을 지지하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침공에 반대해 세계를 결집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대사도 이날 CNN의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온’에서 바이든의 우크라이나 방문 가능성에 대해 “내가 아는 한 그럴 계획은 없다”고 못박았다.
앞서 페트로 포로셴코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9일 CNN과 인터뷰에서 “나와 우크라이나의 매우 좋은 친구인 바이든”이라며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으나 성사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식 일정에 따르면 오는 25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폴란드에서 정상회담을 갖게 된다.
각국은 이번 미·폴란드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대응 방안이나 지원 방식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그간 폴란드는 미군 수천명에게 군 기지를 내줬으며, 우크라이나 피란민 200만여 명을 적극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서방의 핵심 동맹국이 된 폴란드는 나토의 적극 개입이나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찬성 등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