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윤석진 기자] 공군 제19전투비행단이 공군 전투비행단 중 최장 시간인 21만 시간 무사고 비행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공군은 지난 18일 오후 12시 36분경 19전비 제162전투비행대대 소속 허준 소령(공사 58기)과 함원석 대위(학사 142기)가 조종한 F-16 전투기가 활주로에 안착하면서 달성한 기록이라고 28일 밝혔다.
총 비행거리는 1억3550만Km로, 지구에서 달 사이를 약 176회 왕복한 거리에 해당한다.
19전비에서 이 기록을 달성하기까지 지난 2007년 2월 14일부터 2022년 3월 18일까지 15년 1개월이 걸렸다.
공군은 이 기록에 대해 “주력기종인 (K)F-16 전투기를 운용하며 주변국의 방공식별구역(KADIZ) 진입 때 전술조치를 포함해 최상의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해 온 가운데 이룩한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록 달성 주인공인 허준 소령은 “대기록을 달성한 역사적 순간을 함께하게 되어 영광스럽다”며 “선배들의 노력으로 이룬 자랑스러운 기록에 대하여 자긍심을 갖고, 앞으로도 주임무 완수와 굳건한 전투준비태세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박인호 공군참모총장은 28일 공군본부 대회의실에서 19전비의 21만 시간 무사고 비행 시상식을 거행했다.
박 총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21만 시간 무사고 기록은 비행단을 거쳐 간 모든 선배 전우들과 지원요원, 전 장병이 비행 안전을 위해 정성을 다해 헌신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선배 전우들이 쌓아 온 무사고 기록의 오랜 전통을 이어나가고, ‘국민과 함께하는 바르고 강한 공군’, ‘대한민국을 지키는 가장 높은 힘, 정예 우주공군’을 만드는 데 앞장서주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1991년에 창설된 19전비는 공군에서 전투력의 핵심 부대로 꼽힌다.
1996년에는 미그-19 귀순기 유도 작전을 수행했고, 2019년에는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 때 퇴거 조치 등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19전비는 또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연속 공군 안전 최우수부대 선정, 2020년 ‘대한민국 안전대상’ 안전관리 우수부대 선정 등 탁월한 안전관리 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