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오른쪽) 통일부 장관이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이인영(오른쪽) 통일부 장관이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국방신문=한상현 전문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오는 4월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있다고 28일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4월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이 있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고위 당국자로서는 처음으로 북한의 4월 핵실험 가능성을 언급해 주목된다.

이 장관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로 (북한의) 의도가 명확히 나타났기 때문”이라며 “4월로 가면 추가 행동 가능성이 여전히 있으며 일부 예측하는 핵실험 등”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핵실험과 관련해선 (핵무기의) 소형화, 다탄두(MIRV) 기술 (실험)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4일 북한의 ICBM 시험발사 의도와 관련 “공개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이유도 한 가지쯤은 있어 보인다”며 “만약 그들(북한)이 내부적으로 뭔가 실패한 게 있다면 만회할 필요가 있었을 것 같다”고 답변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 16일 신형 ICBM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했으나 한미 군 당국이 ‘공중 폭발’로 실패한 것으로 분석했던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당시 실패를 수습할 목적으로 2017년 11월에 시험발사한 ICBM ‘화성-15형’을 다시 쏘고 화성-17형으로 속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정세 공백 같은 것을 조기에 활용할 의도도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북한의 의도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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