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했던 사실상 퇴진을 요구한 발언에 대해 철회나 사과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푸틴을 향해 “권좌에 남아 있을 수 없다”고 한 발언을 후회하냐는 백악관 출입기자 질문에 “아무 것도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히 답변했다.

그러면서 “내가 느꼈던 도덕적 분노를 표현했다”며 “그것에 대해 사과하지 않는다”고 거듭 말했다.

그는 이어 “그 누구도 내가 푸틴 대통령을 끌어내리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나는 그 사람에 대해 분노를 표출한 것일 뿐”이라고 다시 강조했다.

아울러 ‘개인적 의견 표시’라며 “정책 변화를 언급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6일 폴란드 바르샤바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특별 연설 도중 푸틴 대통령을 향해 ‘이 자(this man)’라고 호칭하며 “제발 바라건대, 권좌에 남아있을 수 없다”고 적대감을 직설적으로 표출했다.

그의 이 발언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사실상 퇴진을 요구한 것으로 풀이돼 국제적으로 파문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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