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오동준 기자] 정부가 한화디펜스가 제작한 레드백(Redback) 장갑차의 호주 수출지원을 위해 우리 군에서도 성능 검증에 나선다.
방위사업청은 오는 4~5월 간 육군 제11시단 기갑수색대대에서 레드백 1대를 운용하며 도로주행 등 성능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이는 수출을 목적으로 국내기업이 개발한 무기체계를 우리 군에서 운용해보고 실적을 제공하는 ‘수출용 무기체계 군 시범운용 제도’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육군과 한화디펜스는 오는 4월 시범운용 협약을 체결하고, 시범운용 기간 동안 시설·장비·인력 등의 상호지원을 할 계획이다.
육군은 도로·야지·장애물·야간주행을 비롯해 소부대 전투기술훈련 등 시범운용 항목을 수행해 레드백의 강화된 주행성·기동성·운용성을 확인하며 상태감시시스템(HUMS)을 시연하게 된다.
한화디펜스는 안정적인 시범운용을 위한 운용자 교육·정비 등 군수지원을 제공한다.
레드백은 한화디펜스가 우리 군 K21 보병전투차량의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특수 방호설계, 장갑 강화구조 적용, 복합소재 고무궤도 등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궤도형 장갑차로 알려져 있다.
방사청에 따르면 레드백은 호주군 현대화사업(LAND 400 Phase 3) 최종 후보로 선정돼 지난해 10월까지 업체선정을 위한 시험평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시험평가에 참가했던 3대 중 1대가 국내로 들어와 이번 시범운용을 수행하는 것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이번 시범운용을 통해 우수한 제품·기술력을 보유한 우리 기업의 방산수출 경쟁력을 높여 해외 시장개척 기회를 확대하고, 신기술 적용 무기를 군이 운용해봄으로써 향후 차세대 장갑차 소요창출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