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윤석진 기자] 해병대가 상륙기동헬기로 운용 중인 국산 마린온(MUH-1)이 공정부대원들의 공수훈련에 처음으로 투입했다.
해병대는 30일 마리온 헬기를 이용한 공정부대원들의 공수기본과정 이수 과정 훈련을 경북 포항시 북구에 있는 자체 공수교육훈련장에서 실시했다고 밝혔다.
해병대 공정부대원들은 지금까지 공수훈련에 육군의 대형 수송헬기인 치누크 CH-47과 해군의 UH-60을 이용해왔다.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은 한국항공주산업(KAI)에서 생산하는 국산으로, 해병대 영문 표기인 마린(MARIN)과 국산 기동헬기인 수리온(SURION)을 합성한 명칭이다.
상륙작전 임무에 특화된 마린온은 육상, 해상, 함정에서 이·착륙에 적합하도록 개발됐으며, 해병대에서 독자적으로 전력화에 성공했다.
마린온은 특히 염분에 강한 해수방염 처리로 기체 부식을 막을 수 있는데다 헬기 주날개인 주로터를 접을 수 있어 함정에서 운용이 용이한 것이 장점이다.
또 비행 중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윈드쉴드 세척액 분사장치와 장거리 통신용 HF무전기, 전술공중항법장비인 TACAN(Tactical Air Navigation), 보조연료 탱크 등을 장착하고 있어 전투력도 뛰어난 편이다.
해병대는 자체 항공대 창설에 앞서 조종사 40여명과 엔지니어 40여명을 육성했으며, 내년까지 단계적으로 상륙기동헬기를 전력화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