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국방부 장관(왼쪽)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사진=연합뉴스)
서욱 국방부 장관(왼쪽)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사진=연합뉴스)

[국방신문=오동준 기자] 북한이 선전매체를 총동원해 서욱 국방부 장관에 대한 집중 비난 공세를 퍼붓고 있다.

북한은 6일 우리민족끼리, 메아리, 통일의 메아리, 통일신보, 조선의 소리 등 5개 선전매체에 서 장관의 사전 원점 정밀타격 발언을 표적 삼아 비난 기사 10여 개를 집중 게재했다.

남북관계가 경색될 때 북한 선전매체가 남측 인사들을 비난하는 일은 흔하지만 단 하루 동안 특정인을 집중 맹비난 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이날 매체들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최근 두 차례 담화에서 핵보유국을 자청하며 군사적 대결 상황에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한 대목을 확대 재생산했다.

매체들은 서 장관을 향해 ‘하룻강아지’ ‘미국의 총알받이’ 등으로 조롱하며 미국의 승인 없이는 총 한 발 제대로 쏘지 못하는 처지의 허수아비 군대라고 언급했다.

특히 우리민족끼리는 김충성 조국통일연구원 연구사 명의 글을 통해 “핵보유국에 선제타격이라니 과연 제정신인가”라며 “동족을 주적으로 만들어놓고 스스로 우리 과녁이 되겠다고 발버둥질치는 서욱이야말로 인간추물, 버러지라 해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까지 겨냥해 “선거유세를 하면서 선제타격·주적 타령을 늘어놓은 자도 있고 하루라도 동족대결 나발을 불어대지 않으면 몸살이 나는 패거리들도 있다”며 “이런 멋대가리 없는 호전분자들 때문에 남북 관계는 파국을 면치 못하고 조선반도 정세는 계속 긴장 격화에로 치닫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북한은 2020년 6월 김 부부장이 주도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 이른바 ‘대남 적대사업’ 때도 김 부부장 담화 발표 뒤 선전매체 등을 통해 적대 여론을 조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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