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한상현 전문기자]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은 6일(현지시간) 북한이 앞으로 더 많은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확실한 억지력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셔먼 부장관은 이날 ‘인도·태평양 미국의 리더십 복원’을 주제로 열린 미 하원 외교위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의 최근 잇단 미사일 도발에 대한 미국의 억지 전략을 묻는 말에 “북한에 대한 깊은 우려를 공유한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이 올해 들어 “13차례 미사일 시험 발사가 있었다”며 “마지막 발사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었던 것으로 모두가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북 문제 해법과 관련해 “우리가 답을 찾았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현재 북한은 주민들이 굶주리고 어쩌면 또 다른 기근을 맞거나 끔찍한 코로나 발병 위기를 겪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그나마 가진 적은 돈을 모두 쓰려고 하고 있다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아울러 “오늘 당장 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할 수 없고 내일도 그럴 것”이라며 “우리는 꽤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하는 것의 망령을 끝내기 위한 전제조건 없는 대화를 위한 창구가 열려 있다”며 미국이 “실용적이고 세심하게 조정된” 대북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고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상기했다.
그는 미국이 “중요하게는 일본·한국과 3자 방식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힘은 파트너십과 동맹에서 나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조만간 한국, 일본 측과 추가 대응 방안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박진 국민의힘 의원을 단장으로 한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 한미정책협의 대표단이 미국을 방문해 만난 인사와 나눈 논의의 많은 부분이 북한과 관련된 내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논의는 아무런 대가를 치르지 않고 이것(북한의 도발 행위)을 계속할 수 없다는 것을 북한이 알도록 할 강력한 조치”와 “북한의 어떤 공격에 대해서도 확실한 억지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조치를 우리가 취할 것임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에 대한 강력한 대응의 범위는 넓다”며 미국이 이미 북한에 부과한 제재, 북한의 가장 최근 미사일 발사 후 이뤄진 한국의 미사일 발사 관련 조치 그리고 군사 훈련과 유엔 안보리 차원의 성명과 조치, 북한 해외 노동자 송환을 촉구하는 조치 등을 거론했다.
그는 “중국은 무엇보다도 안정을 중요시 한다”며 “그런 상황은 우리에게 좋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로 중국에도 좋지 않으며, 핵 무장한 북한이 있는 것은 중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협력도 촉구했다.
그는 이와 관련 “우리는 이런 상황으로는 안정되고 번영하는 인도·태평양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중국 측에 전했고, 중국에 계속 압박을 가할 것”이라며 “동맹국과 파트너국들도 중국을 압박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