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윤석진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1일 한국에 비행기, 탱크 등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무기 지원을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화상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는 비행기, 탱크 등 여러 군사용 기술을 필요로 한다”며 “대한민국이 우크라이나를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미사일을 막을 수 있는 여러 가지 군사 장비가 한국에 있다”며 “이런 무기를 받게 되면 일반 국민들의 목숨을 살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를 살릴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벌써 47일째 러시아에 맞서 싸우고 있다”며 “우리가 러시아에 맞설 수 있도록 대한민국에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아울러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인도적 지원에 “대한민국 정부가 도움을 준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우리와 함께 서서 러시아에 맞서길 부탁드린다”고 추가 지원을 당부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평화롭게 살고 있고 아이를 키우며 교육시키고 평화롭게 살고 싶었다”며 “러시아는 이런 우크라이나를 쳐들어와 독립을 없애고 분리시키고 민족, 문화, 언어 등을 없애고자 한다”고 현재 우크리이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가장 먼저 민족운동가와 역사, 우크라이나어를 가르치는 선생님들부터 찾아내 학살한다”며 “우크라이나 다음으로는 다른 국가도 분명히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교육기관, 병원 파괴는 러시아의 고의적인, 계획적인 정책”이라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도시들을 초토화시키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국경에 다시 수많은 러시아군 병력이 집중되고 있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군대를 철수하고, 국경을 지키는 데에는 국제사회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거듭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전 세계로 죽음 그리고 빈곤을 퍼뜨리고 있다”며 “다른 국가들의 기업은 러시아와 협력을 완전히 중단해야 한다”고 국제사회에 촉구했다.
그리고 “국제 기업들이 러시아에서 철수하고 러시아 경제를 지지하지 않으면 러시아는 전 세계와 타협을 찾으려 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대통령으로서 나라를 지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모든 나라가 독립을 가질 권리가 있고, 모든 도시는 평화롭게 살 권리가 있다”며 “모든 사람은 전쟁으로 인해 죽지 않을 권리가 있다고 절박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러시아와 전쟁에서 살아남고 이기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이런 것들을 위해 우리와 함께 서서 러시아에 맞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