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윤석진 기자] 올해 전반기 한미연합군사훈련이 12일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을 시작으로 사실상 막을 올렸다.
때 맞춰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도 이날 동해상에 진입해 추가 도발을 예고한 북한을 향해 경고 메시지를 확실히 발신했다.
CMST는 국지도발, 테러 등 위기 상황을 가정한 대응 훈련으로, 합동참모본부가 주관하며 한미연합 본 훈련에 앞선 사전연습 격이다.
본 훈련은 북한의 남침 등 전면전 확대 위기 상황을 상정해 한미 군 당국이 방어와 반격 등 2단계 시나리오로 진행된다.
군 당국에 따르면 CMST 오는 15일까지 4일 간, 본 훈련은 휴일을 빼고 18~28일 9일 간 각각 실시된다.
한미연합훈련은 예년에 3월 중순에 실시됐지만 올해는 한국의 대선 일정과 맞물려 한 달 가량 연기된 것이다.
올해 본 훈련도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기동 훈련은 가능한 축소해 연합지휘소훈련 중심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 훈련은 시기적으로 북한의 15일 김일성 생일 110주년,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설 90주년 등 주요 기념일과 맞물려 고강도 추가 도발이 예상돼 어느 해보다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열린다.
더구나 한국이 정부 교체기인데다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 후 집무실 국방부 이전에 따른 이사가 한창이어서 군 당국은 안보 공백 최소화라는 또 다른 부담도 안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10만 톤급 미 항공모함 링컨함은 현재 울산 동쪽 공해상 먼 바다에서 기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링컨함은 비행갑판 면적이 1만6529㎡이고, 스텔스 전투기 F-35를 비롯해 F/A-18 슈퍼호넷 전폭기 등 80여 대의 함재기를 탑재하고 있다.
핵추진 잠수함과 이지스 구축함, 미사일 순양함 등으로 전단도 구성돼 있다.
링컨함은 북한에서 김일성 생일을 가리키는 태양절을 전후해 동해상에 5일 가량 머물며 일본과 합동해상훈련 등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에 따르면 링컨함과 우리 해군의 연합해상훈련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미 항모의 동해 진입은 2017년 11월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당시는 북한이 6차 핵실험과 ICBM 화성-15형을 시험 발사하는 등 도발을 잇따라 감행한 데 따른 대응 차원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