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미 해군 항모강습단과 일본 해상자위대의 연합훈련이 진행됐다. (사진=미 7함대 제공)
지난 12일 미 해군 항모강습단과 일본 해상자위대의 연합훈련이 진행됐다. (사진=미 7함대 제공)

[국방신문=오동준 기자]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이 동해 공해상에서 일본 해상자위대와 연합훈련을 했다.

미 해군 제7함대는 13일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링컨함의 관련 훈련사진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제7함대 사령부에 따르면 링컨함(CVN-72)를 비롯해 미사일 순양함 모바일베이함(CG-53), 이지스 구축함 스프루언스함(DDG-111)은 전날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유도미사일 구축함 곤고함(DDG-173), 이나즈마함(DD-105)와 함께 훈련했다.

미일 해군은 동해 공해상에서 편대를 이뤄 항해했으며, 링컨함의 함재기인 F-35C 스텔스 전투기와 E-2D 호크아이 항공통제기 등도 자위대 전투기들과 동해 공해 상공을 편대비행했다.

7함대는 “양국의 훈련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유지한다는 미국의 약속을 우리의 동맹국이나 파트너들에게 재확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은 미국이 대중 견제 전략을 나타낼 때 주로 쓰는 표현이지만, 이번 훈련엔 중국 견제 외에도 북한에 대한 무력시위 성격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마츠노 히로이치(松野博一)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훈련은 미일 간의 제휴 강화를 위한 것으로 특정 국가를 염두에 두고 실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NHK 등 일본 언론들은 오는 15일 김일성 생일 110주년 등에 벌어질 가능성이 있는 북한의 ICBM 발사나 핵실험을 견제할 목적이 포함됐다고 분석했다.

우리 정부는 링컨 항모 전단과 연합 훈련엔 참여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미측은 한미일 3국 연합 해상훈련을 우리 측에 제안했지만, 우리 정부가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이브러햄 링컨함에서 출격하는 F-35C 스텔스 전투기. (사진=미 7함대 제공)
에이브러햄 링컨함에서 출격하는 F-35C 스텔스 전투기. (사진=미 7함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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