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송국진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무기 부족으로 북한 등에 미사일 지원을 요청했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 “북한을 포함한 다른 국가에 지원 요청을 한 적이 없다”고 발끈했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 대사는 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보낸 이메일에서 “진실성이 하나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역사상 단 한 번도 북한 측에 미사일이나 다른 군사기술 장비를 부탁한 적이 없다”며 “우리가 북한이나 다른 나라에 무기를 부탁할 가능성에 대한 추측 자체가 허황된 것”이라며 강력히 부인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이와 관련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북한을 한 번도 방문한 적이 없다”며 “최근 2년 동안 러시아 대표단이 평양에 전혀 올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발언에 대해 RFA는 북한이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국경을 봉쇄하는 등의 영향으로 러시아 관련 인사들의 방북이 불가해 무기 지원을 요청할 기회가 없었다는 것으로 풀이했다.
앞서 RFA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북한에 부족한 무기를 긴급히 공급해 줄 것을 요청했다는 내용을 우크라이나 현지 보도를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이같은 내용의 보도 내용을 알고 있다면서도 “미국은 북한을 포함한 다른 나라가 러시아에 물자를 지원하는지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