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실시된 한미연합군사훈련 연합지휘소훈련 모습.(자료 사진=한미연합사령부 제공)
지난해 3월 실시된 한미연합군사훈련 연합지휘소훈련 모습.(자료 사진=한미연합사령부 제공)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북한이 대남 핵무기 위협을 노골화시키고 있는 가운데 18일 예정대로 한미 군사당국은 연합군사훈련 본 훈련에 해당하는 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에 돌입했다.

이번 훈련도 한반도 전쟁 발발 상황을 가정한 방어(1부)와 반격(2부) 등의 시나리오에 바탕해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진행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실병기동훈련은 없다”고 밝혀 실제 장비와 병력은 동원되지 않는다고 확인했다.

합참은 “이번 훈련을 통해 한미 장병들의 연합작전수행능력을 향상시키고, 연합방위태세를 한층 더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훈련은 주말을 제외하고 오는 28일까지 계속된다.

한미는 훈련 기간 북한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연합 감시 및 대비태세를 한층 강화했다.

한미는 지난해 양국 국방 장관이 주관한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위한 미래연합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FOC) 평가를 올해 실시하기로 합의했지만, 이번 전반기 훈련 중에는 진행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훈련은 지난 달 9일 치러진 한국의 20대 대선으로 예년보다 그 시기가 한 달 가량 늦어졌다.

특히 북한이 지난 16일 전술핵 탑재 가능성을 시사하며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동해상으로 시험발사하는 등 13번째 미사일 도발로 그 어느 때보다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진행하는 것이다.

게다가 이번 훈련기간이 북한이 김일성 생일 110주년인 지난 15일에서 미뤘던 열병식을 개최할 것으로 보이는 25일 정규군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기념일과 겹쳐 있어 더 주목된다.

북한이 열병식에서 신형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소형 핵탄두의 탑재가 가능한 신형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의 공개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한미는 연합지휘소훈련 전에 지난 12일부터 4일간 우리 군 합참 주관으로 사전연습격인 ‘위기관리 참모훈련(CMST)’을 실시했다.

CMST는 전쟁 발발 전 돌발 사태를 적절히 관리해 위기 발생 이전의 상태로 돌려놓는 방안을 점검하는 훈련이다.

이번 훈련은 문재인 정부에서 실시하는 마지막 한미 연합군사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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