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송국진 기자] 북한이 대외 선전매체들을 동원해 18일 시작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불을 즐기는 자 불에 타죽기 마련”이라며 거친 비난을 쏟아냈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12∼15일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에 이어 18일부터 28일까지 본 훈련에 해당하는 전반기 ‘연합지휘소훈련’(CCPT)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지적하며 이번 한미연합군사훈련을 두고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일층 긴장시키고 있다”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 매체는 “더욱이 지금은 어느 때인가”라고 자문한 뒤 “남조선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호전광들의 무모한 언행으로 조선반도 정세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시기”라며 서욱 국방부 장관이 지난 1일 언급했던 ‘미사일 발사 징후 시 원점 정밀타격’이라는 ‘선제타격’ 발언을 다시 거론했다.
그러면서 “현실은 조선반도 정세를 긴장 격화로 몰아가는 장본인, 평화 파괴자가 바로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뚜렷이 실증해준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또 다른 선전매체 ‘메아리’도 이날 ‘분별을 잃은 호전광들의 망동’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외세와 군사적 야합과 북침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다는 미친 짓”이라며 “그로부터 초래되는 모든 후과(결과)는 고스란히 남조선 군부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미일 상전들도 우리 공화국의 무진막강한 핵 억제력 앞에서 속수무책”이라며 북한의 핵 능력을 과시하며 “하물며 남조선 군부 따위가 대체 무슨 힘 자랑질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역시 북한의 선전매체인 ‘통일의메아리’도 최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경기도 평택 주한미군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 방문, 한미정책협의대표단의 방미를 거론하며 “날로 강화되는 우리의 자위적인 핵억제력의 강세를 외세의 힘을 빌려 막아보려는 것”이라며 “현실 감각이 전혀 없는 우매하기 그지없는 자들의 헛된 망상”이라고 비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