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 = 유진국 기자] 국방개혁 2.0으로 인해 지역 존립이 위협받고 있는 양구군은 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군부대와의 상생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양구군은 지난 1월 21일 21사단과 ‘군(軍)과 지역의 상생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이를 계기로 수시로 민‧군‧관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지역주민들과 상생할 수 있는 각종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먼저, 무엇보다도 군 장병의 민원신고가 많았던 상인들의 부당요금 요구와 불친절에 대한 상가의 의식 개선을 위해 장병들이 이용하는 접객업소를 대상으로 친절(50개소), 경영(25개소) 서비스 컨설팅을 실시했으며, 음식점, PC방, 숙박업소, 택시 등이 동참해 불친절·부당요금 근절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강력하게 전개해왔다.
그리고 PC방 및 숙박요금 하향 조정, 군 장병 한가족화 운동 등 장병들과 군인가족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시책을 마련, 실시하고 있다.
장병들이 외출·외박 시 손쉽게 스마트폰을 활용해 불편사항 및 부당요금 사례 등을 신고할 수 있도록 민원신고 문자메시지 수신전용 전화를 운영하고 있고, 양구군 홈페이지에 장병 민원게시판을 설치해 장병 및 군인가족을 위한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신병훈련을 수료한 장병들에게는 양구사랑상품권 1만 원을 지급하고 있고, 장병(이병~병장)들이 군복을 입고 농어촌버스에 탑승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택시를 이용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쿠폰도 지급하고 있다.
장병들이 상가에서 나라사랑카드로 결제하면 결제금액의 30%를 양구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제도가 장병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장병들이 관광지나 자연휴양림, VR게임장을 이용할 때에는 이용요금을 30~50% 할인해주고 있다.
또한 양구지역으로 새로 전입한 장병들을 위해 양구지역 투어를 실시하고 있고, 장병들과 농가가 상생할 수 있도록 도모하기 위해 장병들이 고향에 계신 부모나 조부모 등에게 명절을 앞두고 양구 농·특산물을 구입해 효도선물로 보내면 택배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장병들이 공공체육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밖에 고향이 멀어 가족이 자주 면회를 올 수 없는 모범장병과 지역주민이 자매결연을 맺어 복무기간 동안 후견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등 민군 상생발전의 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다.
양구에서 근무한 군(軍) 간부들이 양구에 정착해 제2의 인생을 펼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여러 가지 제대군인 정착 지원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제대군인이 양구에 정착할 때 정착지원금 대출이자의 50%를 최대 1억 원까지 지원하고 있고, 양구군 산하 공공시설 등에 우선적으로 일자리 알선도 실시하고 있으며, 다수의 제대군인이 요청하면 제대군인 정착마을 조성을 위한 부지를 마련해 상하수도, 전기 등 도시기반시설을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매년 가을에는 장병들이 한 방에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기 위해 밀리터리 페스타를 개최하고 있고, 내년에는 제대군인에 대한 지원을 더욱 원활하고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제대군인지원센터를 신설할 예정이다.
조인묵 군수는 “군인가족들이 거주하는 아파트단지가 양구읍 신시가지의 한가운데 가장 좋은 위치에 있다는 것이 양구군과 지역주민들은 군인과 가족들에게 얼마나 많은 배려를 하고 있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모습”이라며 “장병과 면회객들이 지역경제의 상당 부분에 기여하고 있고, 장병과 가족들도 양구군민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지원책들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조 군수는 “앞으로 양구군은 장병과 군인가족들을 대상으로 즐길 거리 확대를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민군관이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들을 더욱 많이 마련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