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해군 및 조선소, 방위사업청 사업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울산급 Batch-Ⅲ 선도함 기공식.(사진=방위사업청 제공)
25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해군 및 조선소, 방위사업청 사업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울산급 Batch-Ⅲ 선도함 기공식.(사진=방위사업청 제공)

[국방신문=양기반 기자] 해군이 호위함인 울산급 Batch-Ⅲ 선도함 건조에 나선다.

방위사업청은 25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해군을 비롯해 조선소와 방위사업청 사업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이 함정 기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함정 기공식은 첫 번째 블록을 건조 선대에 자리잡아 거치하는 행사를 말한다.

이번에 건조되는 울산급 Batch-Ⅲ 선도함은 노후화된 호위함 및 초계함을 대체하기 위한 것이다.

울산급 Batch-Ⅲ 호위함은 레이더 및 적외선 추적장비를 4면 고정형으로 설치한 복합센서마스트를 적용, 탐지장비 음영구역을 최소화하며 대구급 호위함(울산급 Batch-Ⅱ)와 비교해 표적처리 능력 향상이 특징이다.

이 함정은 수중폭발 때 손상을 최소화하고 적으로부터 피격 당했을 때도 생존성 향상을 위한 박스거더를 적용하며, 항해 시 발생되는 파도의 저항을 줄일 수 있는 형상으로 건조할 예정이다.

이 함정은 대공·대잠 탐지능력을 높인 차기 호위함으로, 지난 2020년 3월에 현대중공업과 계약해 21년 9월에 착공식을 했었다.

울산급 Batch-Ⅲ 호위함은 통상 63개의 블록으로 나누어 건조한 뒤 하나로 통합하는 단계를 거치게 된다. 이날 기공식은 63개의 블록 중 첫 번째 블록 완성과 함께 함정 건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방극철 방사청 함정사업부장은 “울산급 Batch-Ⅲ는 다양한 신기술을 적용한 함정으로 해상에서 탐지능력 및 생존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세계적으로도 성능이 우수한 다기능위상배열레이더(MFR) 기술과 함정 건조기술을 보유함으로써 방산수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 함정의 해군 인도 시기는 2024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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