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해 지난 25일 저녁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된 열병식을 26일 조선중앙TV로 녹화 중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눈을 감고 국가를 듣고 있는 모습.(사진=조선중앙TV 화면 갈무리 연합뉴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해 지난 25일 저녁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된 열병식을 26일 조선중앙TV로 녹화 중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눈을 감고 국가를 듣고 있는 모습.(사진=조선중앙TV 화면 갈무리 연합뉴스)

[국방신문=한상현 전문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5일 평양에서 열린 열병식 연설에서 앞으로도 핵무력을 계속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데 대해 유엔이 역내와 국제적 긴장만 고조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유럽연합(EU)은 북한이 핵 보유국 지위를 가질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엔의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 대변인실은 26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이 핵무력 강화 연설에 대한 미국의소리(VOA)방송의 논평 요청에 “북한 지도자가 핵무기 운반 체계 개발 등 핵무기 프로그램을 계속 추진하는 것은 역내와 국제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작용만 할 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유엔)사무총장은 북한이 모든 관련 안보리 결의에 따른 국제적 의무를 완전히 이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 90주년인 지난 25일 심야에 열린 열병식 연설에서 “우리가 보유한 핵무력을 최대한 급속도로 더욱 강화 발전시키기 위한 조치들을 계속 취해나갈 것”이라며 “핵무력을 질량적으로 강화해 임의의 전쟁 상황에서 각이한 작전 목적과 임무에 따라 각이한 수단으로 핵전투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EU는 이와 관련 북한이 핵무기 보유국 지위를 가질 수 없다며 관련 파트너들과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EU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보낸 이메일에서 “북한은 국제법에 따른 의무를 이행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할 때까지 EU는 제재를 엄격히 이행할 것”이라며 “국제사회도 같은 조치를 취하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EU 대변인은 또 북한에 핵확산금지조약(NPT)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조치협정을 준수하고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에 서명하고 비준할 것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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