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왼쪽)이 취임 후 11일만인 오는 5월 21일 방한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서울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사진=EPA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왼쪽)이 취임 후 11일만인 오는 5월 21일 방한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서울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사진=EPA연합뉴스)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오는 5월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서울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배현진 윤 당선인 대변인은 28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이 개최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배 대변인은 “윤 당선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5월 20일부터 22일까지 방한하기로 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표했다”고 전했다.

배 대변인은 한미 정상회담이 윤 당선인의 취임 11일만에 열리게 된 것을 두고 “역대 새 정부 출범 후 최단기간 내에 열리는 것”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배 대변인은 이어 “윤 당선인은 바이든 대통령과 한미 동맹 발전 및 대북 정책 공조와 함께 경제안보, 주요 지역적·국제적 현안 등 폭넓은 사안에 관해 깊이 있는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며 “양국간 포괄적 전략동맹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역사적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한미 양측은 외교경로를 통해 긴밀히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며 “인수위원회 차원에서도 만반의 준비를 다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을 포함한 다음달 20일부터 24일까지 한국과 일본 두 나라 순방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사키 대변인은 이번 순방 기간에 “새로 선출된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와 각각 양자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순방을 통해 “각국 정부, 경제, 국민들 간 유대를 더욱 심화할 것”이라며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과 한국, 일본과 미국의 조약 동맹에 대한 바이든 정부의 확고한 약속을 증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순방이 “5월 12~13일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미국·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포함해 인도‧태평양 지역과 1년 이상의 집중된 외교를 기반으로 이뤄진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우리의 중요한 안보 관계를 심화하고 경제적 유대를 강화하며, 실질적인 결과를 가져오기 위한 우리의 긴밀한 협력을 확대할 기회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순방 기간 일본의 도쿄(東京)에서 미국·호주·일본·인도 등으로 구성된 쿼드(Quad) 정상들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쿼드는 미국이 주도한 대중국 견제 목적의 인도‧태평양 4개국의 비공식 안보협의체다.

백악관은 이와 관련 “조만간 추가적인 세부 내용을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정상회담 등 구체적인 순방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오는 5월 9일 임기를 마치는 문재인 대통령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 다음날인 5월 22일 전직 대통령 자격으로 만날 계획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만남과 관련 “추진되고 있다”며 “구체적인 일정을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을 환영하며, 새 정부 출범 초기부터 한미관계가 지속적으로 더욱 공고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회동은 바이든 대통령 측이 먼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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