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인수위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윤한홍 팀장(왼쪽)과 김용현 부팀장이 25일 청와대 개방 행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 연합뉴스)
대통령직인수위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윤한홍 팀장(왼쪽)과 김용현 부팀장이 25일 청와대 개방 행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 연합뉴스)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는 29일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을 비판하며 반대 입장을 밝힌 데 대해 “남은 임기 동안 국민에게 예의를 지키라”며 반발했다.

인수위 TF는 문 대통령이 국민청원 답변을 통해 이런 뜻을 밝힌 뒤 낸 입장문에서 “청와대가 독재와 권위주의 권력의 상징이라던 문재인 대통령” “그 독재와 권위주의 권력의 마지막 대통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경호를 핑계로 ‘광화문 시대 공약’을 파기했다며 “청와대 개방 약속을 실천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노력을 돕기 위한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것이 마지막 도리”라고 지적했다.

TF는 이어 지난 2012년 문 대통령이 “조선총독부 관저, 경무대에서 이어진 청와대는 지난 우리 역사에서 독재와 권위주의 권력의 상징”이라고 했던 발언을 상기하며 “문 대통령은 끝내 그 독재와 권위주의 권력을 포기하지 못하고 청와대를 국민들에게 돌려드리지 못한 채 임기를 마친다”고 날을 세웠다.

또 문 대통령이 “2017년 5월 10일 ‘권위적인 대통령 문화를 청산하고, 준비를 마치는 대로 지금의 청와대에서 나와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며 “문 대통령은 임기 종료를 불과 10여일 앞두고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청와대 개방을 ‘마땅치 않게 생각한다’는 말로 스스로 두 차례의 대통령 선거를 거치며 국민에게 했던 약속을 다시 부정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TF는 아울러 “국민과 수시로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주요 사안은 대통령이 직접 언론에 브리핑하겠다” “퇴근길에는 시장에 들러 마주치는 시민들과 격이 없는 대화를 나누겠다” “때로는 광화문 광장에서 대토론회를 열겠다” 등 문 대통령의 과거 어록을 열거하며 “문 대통령의 취임사 중 그 어느 것이 지켜졌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편가르기를 위한 반대에 집중하며 대통령으로서 품위를 저버리기보다는, 남은 임기 10여일을 소중히 여겨 국민의 이익을 위해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며 “그것이 지난 5년간 이어진 권위적인 독재를 엄중히 심판한 국민에 대한 예의일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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