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오동준 기자] 북한이 4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또 발사했다. 올들어 14번째 미사일 도발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12시3분경 북한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이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470km, 고도는 약 780km, 최고속도는 마하 11로 탐지됐다.
원인철 합참의장은 즉각 폴 라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과 화상 회의를 통해 상황을 공유하고, 한미 연합방위 태세를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
합참은 “최근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위협 행위이며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발사는 북한이 지난달 16일 오후 6시경 함흥 일대에서 신형 전술유도무기 2발을 발사한 지 18일 만이다.
청와대는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북한은 한반도와 지역, 국제사회에 심각한 위협을 야기하는 행동을 중단하고 대화와 외교의 길로 조속히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5월 10일 신정부 출범을 앞두고 우리의 굳건한 군사적 대응능력과 공고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어떤 위협에도 확고히 대응해 나가면서 우리 안보 수호에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라며 “미국을 비롯한 유관국 및 국제사회와 빈틈없이 협력해 필요한 대응 조치를 계속 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발사 직후 서훈 안보실장으로부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동향을 보고 받고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빈틈없이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도 이날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입장을 내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으로,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지역과 국제 평화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며 긴장을 조성하고 국제 평화를 위협하는 행동을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한미간 철저한 공조를 토대로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의 도발에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아울러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억제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