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윤석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임기가 시작되는 10일 0시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 지하 벙커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대통령으로서 첫 직무를 수행한다.
정권 교체에 따른 ‘안보 공백’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윤 당선인 측은 대통령실 이전과 함께 청와대에 자리한 국가위기관리센터 설치를 서둘러 마친 데 따른 것이다.
윤 당선인은 이날 취임식에 앞서 국방부 청사 지하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로부터 대면 보고를 받을 예정이라고 윤 당선인측이 전했다.
국가위기관리센터는 지금까지 청와대 지하에 설치돼 있었으며,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여는 등 국가적 재난에 대응한 컨트롤 타워 기능을 해왔다.
이 센터는 윤 당선인이 집무실 등 대통령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며 새로 만들어진 것이다.
윤 당선인이 임기 시작 첫 날 합참으로부터 대변 보고를 받는 것도 전례를 찾기 힘든 드문 사례로 꼽힌다.
윤 당선인이 이번에 합참의 대면 보고를 받는 데는 북한이 새 대통령 취임식을 코 앞에 두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연이어 시험발사하고,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3번 갱도에서 7차 핵실험 준비 정황이 포착되는 등 안보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있는 데 따른 대응으로 보인다.
더구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20~22일 방한하고, 윤 당선인과 21일 한미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이어서 이를 겨냥한 북한이 도발 수위를 최고조로 높일 가능성이 있어 어느 때보다 국민들의 안보 불안 우려가 큰 상황이다.
한편, 윤 당선인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리는 취임식을 마친 후 곧바로 용산 국방부 청사 5층 임시집무실로 이동해 업무를 시작한다.
국방부 청사 2층에 마련될 새 집무실은 아직 내부 공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