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윤석진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과 만나 한일 관계의 조속한 개선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고 외교부가 10일 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박 후보자와 하야시 외무상이 지난 9일 서울 모처에서 회동해 한일관계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한일관계 개선이 정말로 필수적이라는 데 전반적으로 공감이 강하게 있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전체적 분위기가 매우 건설적이었다고 들었다”며 “한반도를 포함해 동북아와 전반적인 글로벌 정세 속에서도 한미·한미일의 안보분야, 경제적 측면 등에서 협력이 당연히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 강한 공감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또 이 자리에서 엄중한 지역 정세 아래서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양국의 현안을 속도감 있게 협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쓰카모토 야스히로 일본 외무성 국제보도관은 이와 관련 화상 브리핑에서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1965년 협정(한일청구권협정)을 거론하며 “국가 대 국가의 약속이 중요하다”고 밝히는 등 다른 목소리를 냈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한일 간)여러 이슈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일 간 협력 필요성이 강하다”며 “그래서 이 부분과 관련해 소통을 좀 더 강화해 나가자는 식의 개괄적 접근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10일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 특사로 방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