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오동준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이 12일 “외교의 최우선 원칙은 국익”이라며 “능동적인 경제안보 외교를 통해 국익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외교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또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 환경에 대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갈수록 고도화되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한반도 문제의 핵심당사자로서 외교적인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고 이른바 '운전자론'을 다시 제기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윤석열 정부 초대 외교 수장으로서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제안보 외교와 관련 “외교에 실패하면 경제가 무너지고 안보가 흔들린다”며  “국익은 정치를 넘어서 초당적인 것”이라고 여야를 넘어선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미중 간 전략적 경쟁,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거론하며 “우리는 동시다발적이고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칙과 일관성에 기초해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추구하겠다”며 “북한과 대화의 문은 항상 열어두고 한반도에 지속 가능한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또 우리 외교의 핵심 대상국인 미국에 대해서는 “포괄적 전략동맹을 강화해 전방위적 협력의 틀을 확대하겠다"고 거듭 말했다.

아울러 대립과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일본과는 "과거를 직시하며 미래지향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고 관계 개선 의지를 분명히 했다. 

또 미국과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과는 "상호 존중·협력에 기반한 건강하고 성숙한 관계를 구현"하고, 러시아와는 "국제규범에 기반한 양국 관계의 안정적 관리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