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송국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주미 대사로 조태용(66) 국민의힘 의원을 내정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이 조 대사 내정과 함께 차관급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를, 질병관리청장에 백경란 성균관대 의대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윤석열 정부 외교부 장관, 국가정보원장 후보로도 거론됐던 조태용 주미대사 내정자는 1980년 제14회 외무고시에 합격한 뒤 외교부에서 공직을 시작한 정통 외교 관료 출신이다.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외교부에 입직한 정통 외교관료 출신으로, 외교통상부 시절 핵심 요직으로 꼽히는 북미1·2 과장, 북미국 제2심의관, 북미국장, 장관 특별보좌관 등을 지낸 대표적 미국통으로 알려져 있다.
주태국대사관 참사관, 주아일랜드 대사, 주호주 대사 등을 거쳐 해외 근무 경험도 풍부하다.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에 파견됐다 북핵 6자회담 차석대표인 한반도평화교섭본부 북핵외교기획단장을 맡으며 외교통상부로 복귀했다.
2005년에 한국을 비롯해 북한,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6개국 북핵 대표들이 참가해 두 번(7월 26일~8월 7일, 9월 13~19일)에 걸쳐 열린 제4차 6자회담 결과물인 9·19 공동성명 채택에도 기여했다.
이 공동성명은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준수, 국제원자력기구(IAEA) 복귀 등 비핵화 노력을 하겠다는 것이 골자였다.
박근혜 정부 때는 차관급인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으로 6자회담 한국 대표를 맡았고, 외교부 제1차관도 역임했다.
이후 청와대로 근무처를 옮겨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과 국가안보실 1차장을 지냈다.
조 내정자는 2019년 5월 ‘문재인 정권 안보파탄 백서’ 제작을 명분으로 황교안 대표 시절 자유한국당에 영입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6번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조 내정자는 국회의원 당선 후 9·19 남북군사합의와 탈북 선원 강제 북송 사건 등을 사례로 들며 “문재인 정부가 북한의 위협을 경시하는 태도에 동의할 수 없어 여의도까지 오게 됐다”고 설명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