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달 25일 개최한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열병식에 등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자료 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달 25일 개최한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열병식에 등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자료 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한미 군 당국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20~22일 방한을 앞두고 북한의 핵·미사일 추가 도발 동향이 뚜렷해지면서 최고 수준의 대북 경계·감시태세에 들어갔다.

로이터통신은 18일(현지시간) 미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이르면 목요일(19일)이나 금요일(20일)에 ICBM을 시험 발사할 수 있다는 최신 정보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미 CNN 방송도 17일(현지시간) “북한이 48~96시간 내에 ICBM 시험발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역시 당국자의 분석을 전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ICBM 발사 준비가 임박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 주변 지역을 촬영한 인공위성 사진. (자료=CSIS 비욘드패럴렐 갈무리)
지난 17일(현지시간)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 주변 지역을 촬영한 인공위성 사진. (자료=CSIS 비욘드패럴렐 갈무리)

실제로 북한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3번 갱도에서 핵실험 기반 시설 확장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웹사이트 '비욘드패럴렐'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 지역을 촬영한 인공위성 사진 분석 결과, 3번 갱도 입구로부터 약 45m 떨어진 곳엔 갱도 내부로 공기와 전력 등을 공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정되는 시설·장비가 들어섰으며, 추가로 구조물 공사를 진행 중인 움직임도 포착됐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결심하면 앞으로 1~2주 이내에 핵실험을 감행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한미 군 당국은 평가해왔다.

김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이와 관련 “이번 주말 내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적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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