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하는 2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하는 2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0일 "한미동맹 관계가 더 튼튼해지고, 더 넓은 범위를 포괄하는 그런 동맹으로 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정상회담에 임하는 각오를 묻는 질문에 “국제사화에 많은 변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한미가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더 가까워지고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참여를 공식화하면서 중국의 우려되는 불만과 갈등과 관련 “제로섬(zero-sum)으로 볼 필요는 굳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중국과 관계도 우리가 경제를 잘 해나가면 된다”고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IPEF는 우리나라와 일본, 싱가포르 등 동아시아 8개국의 참여가 확정된 경제협력체 구상이다.

중국이 주도하고 있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맞서는 새 모델로 중국을 배제하는 성격이 뚜렷해 한국의 IPEF 참여에 대해 중국은 불편함 감정을 잇따라 표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국에 도착하는 바이든 미 대통령의 경기도 평택 삼성 반도체 공장 방문에 동행할 예정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지난 18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관련 브리핑에서 “반도체 공장 방문 행사가 열리면 윤 대통령도 함께 가서 연설하고 근로자들과 환담할 계획”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김 차장은 또 이번 한미정상회담과 관련 “그간 이어진 군사동맹, 한미FTA(자유무역협정)를 통한 경제동맹에 이어 이번에는 한미 기술동맹이 추가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양국 정상이 이 자리에서 한미 기술동맹을 공식 선언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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