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윤석진 기자]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9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번 한국과 일본 순방의 목적이 “한국과 일본에 방위와 억지력을 제공하는 것을 돕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따르면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탑승해 한국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이번 순방의 핵심 메시지가 “미국은 우리의 동맹을 위해 이곳에 왔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이 바이든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기간 핵실험 등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거듭 제기하며 단호한 대응 방침도 거듭 확인했다.
그는 ‘북한 도발 가능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통령 순방 기간 어떤 종류의 실질적인 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정보와 분석을 지속적으로 공개하고 있다”며 “7차 핵실험이나 미사일 시험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올들어 여러 차례 미사일 시험을 감행했다”며 “수십 년 전부터 자신들의 역량 향상과 도발을 위해 미사일 시험을 한 오랜 역사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며 “한국, 일본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그것에 대응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 동맹국 뿐만 아니라 중국과도 소통하고 있다며, 북한이 도발하면 “동맹 방어에 대한 우리의 불굴의 의지를 높이고, 역내에서 우리의 군사 태세 조정을 야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어떤 위협이나 공격에도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미한, 미일 양자 협력은 물론 미한일 3자 협력은 어떤 북한의 추가 도발에도 더욱 강화될 뿐”이라고 재확인했다.
아울러 "무슨 일이 벌어진다면 이는 미국이 인도·태평양에서 관여할 것이고 미국은 확고한 동맹국이 될 것이며 어떠한 침략 행위에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만을 확인하고 강조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의 대화 복귀를 위해 바이든 행정부가 어떤 일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궁극적 목표를 향한 진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마주앉을 준비가 됐다”고 바이든 행정부 초기부터 북한에 말해왔다고 답했다.
그는 “북한이 궁극적 목표를 위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면 우리도 ‘행동 대 행동’을 기반으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관련 “우리는 여러 채널을 통해 북한과 직접 소통했다”며 “하지만 북한은 지금까지 의미있거나 건설적인 외교에 관여할 의사를 전혀 나타내지 않았다”고 대화 호응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계속 대화를 거부하는 한 우리는 동맹과 긴밀히 공조하며 압박을 가하고 도발에 명확하고 단호하게 대응하는 지금의 방향을 고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설리번 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기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 계획을 묻는 말엔 “그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